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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병영 생활 일기

지진 난 것 같이 흔들리는 군대차 운전하기 - 1야수교 일기 4

by 나는준이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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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23.05.25부터 23.06.29까지

 

제1수송교육연대에서의

 

생활했던 경험을 담은 일기입니다.

 

 


 

23년 5월 30일 (화)

오늘은 컨테이너에서 격리해제 되는 날이다.


그래서 아침먹고 와서 신속항원 검사를 했다.


결과는 당연히 음성이었다.

 

검사를 하고 훈련을 하러 갔다.

 

오늘은 첫 정밀코스를 타는 날이다.

 

교장에서 대기하고 있을때 조교가 우리한테 나누어준 종이(정밀요령)를 암기했는지 테스트 한다고 몇 명한테 질문을 했다.

 

근데 그 사람들이 대답을 잘 못 했다.

 

그래서 전체한테 외웠냐고 물어봤는데 손을 거의 안들어서 조교가 화를 냈다.

 

근데 아마 거기에 있는 모두가 공부를 했을 것이다.

 

다만 조교 맘에 들 만큼의 담을 못할까봐 들지 못한 것이다.

 

어쨌든 사전교육을 하고 난 T자코스를 타러갔다.

 

근데 그때 전진 했을때랑 다르게 정신이 없었다.

 

일단 군용차는 다리 전체를 이용해 클러치 조작을 해야 한다.

 

클러치를 꽤 세게 밟아야 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영내 주행도 했는데 (오르막 출발 코스) 이것도 클러치를 자꾸만 빨리 떼서 혼났다.

 

아직 익숙치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우측 후사경이 잘 안보여서 오른쪽 바퀴가 탈선하는지가 잘 안 보였다.

 

그래도 계속하다 보니까 점점 실력이 느는것 같긴하다.

 

연습할 때 시동을 3번 연속 꺼뜨린 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 2단 기어를 넣어야 할걸 5단 기어를 넣어서 그랬던 것이었다.

**2단 출발을 할 거면 기어를 잘 넣도록 하자!!**

 

교육이 끝나고 점심 먹고 짐을 생활관으로 옮겼다.

 

정들은 컨테이너 친구들하고 헤어진다고 하니까 아쉬웠다.

(나만 대형이고 다른 친구들을 중형이어서 생활관이 달랐다)

 

또 새로운 친구들하고 어떻게 친해질지, 나빼고 이미 다 친해져 있을 텐데 등 많은 걱정이 들었다.


다행히 짐을 들고 생활관으로 들어오니까 친절히 안내해줘서 좋았다.

 

오후에는 정비교에서 정비 오리엔테이션이랑 QnA 타임을 가졌다.

 

그러고 나서 저녁을 먹고 오늘 예정되어 있던 야간훈련을 받으러 갔다.

 

굴절코스를 탔는데 담당해준 군무원 분이 너무 착하셔서 좋았다.


+어디선가 들었는데 unforgiven 뮤비에 김채원이 타고 나오는 말의 주인이 여기에 있다고 한다.

 

 

23년 5월 31일 (수)

오늘은 6시반 이전에 깼다.

 

생활관 애들이 기상시간 전에 일어나서 모포를 정리하고 군복 입고 문열고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식청할 때 조금이라도 더 편한 역할에 배정되고 싶어서이다.

 

내가 봤을 때는 참 한심해 보였다.

 

힘든것 좀 하면 어떻고,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하면 어떻다고...

 

어제 교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식청장인 됐다고 생각하면 좋을텐데.

 

근데 웃긴건 오늘은 우리 생활관 순번이 아니라 다시 복귀했다ㅋㅋ

 

조금 있다가 아침점호를 하러 연병장으로 나갔다.


여기는 기상송을 틀어준다.

 

그리고 기상송이 끝나기 전까지 나가야 한다.

(맨 처음에 1수송교육연대가가 나오고 뒤이어서 가요 3~4곡 정도가 나온다)

 

점호를 하고 아침먹고 생활관으로 복귀했다.

 

원래 오늘 오전에는 정비를 해야 하는데 간부들 체력검정을 한다고 생활관 대기를 했기 때문이다.

 

생활관 대기하면서 영외 주행 CBT 좀 보고 있으니까 갑자기 개인정비를 풀어줘서 일기 쓰고, 전화하고, 낮잠 좀 잤다.

 

오후에는 운전을 했다.

 

오늘도 군무원 분이 담당해줘서 좋았다.

 

끝나고 나서는 금융교육(적금가입)을 하러 갔는데 이미 적금, 주택청약을 다 가입했어서 대충 들었다.

 

저녁에는 전투식량이 나왔다.

 

주변 동기들이 맛이 없다고 난리를 쳐서 오히려 기대가 됐다.

 

전투식량의 맛은 (내가 먹어본 바로는) 밥이 푸석푸석하고 곤드래밥 느낌의 냄새가 나는 것 빼면 괜찮았다.

 

짬뽕국, 밥 비벼 먹을 소스, 콜라도 같이 나와서 나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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